야마가타 이시오 -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 & 벼락의 바보 └라이트 노벨



 야마가타 이시오
 싸우는 사서와 사랑하는 폭탄 & 벼락의 바보
 2009. 6. 14


 1권을 읽고나서 거의 1년이 지나고 나서야 2권을 읽었다. 1권의 인상이 나빴던 건 아니지만 다음 권까지 사볼 만큼 매력을 못느꼈다. 왜 일까? 좋은 작품으로 인상이 남았었는데..

 역시 익숙함이 문제였는지도 모른다. 싸우는 사서 시리즈의 세계관은 상당히 이색적이고 어찌보면 좀 난해하다. 싸우는 사서 시리즈에 핵심이 되는 소재인 이 '책'이란 것도 도통 감이 잡히지 않고 무장사서, 신익교단 같은 존재들도 쉽게 와닿지 않는다. 이런 시리즈가 늘 그렇듯 1권에선 그런 낯선 세계관을 설명하고 작품의 구성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솔직히 1권에선 재미를 느끼기가 힘들었다. 그저 작품의 흐름에 흘러 흘러 엔딩에 도달할 뿐이다.

 다만 1권에 괜찮은 평가를 줄 수 있는 건, 나름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결말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1권의 결말은 그간 봐온 라노벨 엔딩 중에 베스트로 꼽을 만큼 여운이 깊었다. 물론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엔딩이지만 좋든 싫든 여운만은 깊게 남을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1권을 본지 1년이 넘었는데도 필자는 이 책을 생각하면 마지막 장면에 가슴이 아린다.

 그리고 오늘 2권을 읽었다. 어떤 작품이든 마찬가지지만 라노벨 같은 장르는 특히 더한데, 작가가 작품에 익숙해지는데도 역시 분량과 시간이 걸리기 마련이다. 2권이 되니 작가 스스로도 작품에 완전히 적응을 한 듯 보였다. 그저 신선하고 감동적이던 1권과 달리 2권은 확실히 재미있었다. 2권은 최소 재미를 보장한다. 덧붙여 탄탄한 전개와 감동도 이어간다.

 게다가 2권의 전개는 더 좋았다. 군더더기도 없을 뿐더러 속도감있게 진행한다. 인물의 고뇌를 표현하는 솜씨는 전보다 더 좋아졌다. 엔딩의 애절함은 1권을 따라올 수 없었지만, 흥미로운 전개로 보강한다. 약간의 반전도 쏠쏠하다. 

 마음에 안드는 건 극중 인물인 노로티의 역할이다. 노로티는 작품 초반부터 등장해서 주요 인물인 자토우의 곁에 머물며 상당히 중요한 인물로 등장한다. 하뮤츠 메세타마저도 노로티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면서 재차 그녀의 위치를 확인시키는데, 사실 그만큼 노로티는 부각되지 않았다. 어떤 인물인지조차 애매한데다가 상당히 개성없는 인물로 보였다. 자토우 한 사람만으로도 담아야 할 이야기가 많았기에 그녀의 분량이 할애되지 않았다. 때문에 노로티에게 익숙해지기도 전에 이야기가 파바박 진행되서 잘했어 노로티! 같은 결말이 되어버린 것이다. 사실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였던 노로티와 자토우의 갈등을 완전히 놓쳐버렸다. 

 뭐 앞으로 노로티는 다시 등장할 듯 하고 차차 그녀에게도 익숙해져가다보면 좀더 탄탄한 전개를 보여주리라 기대해본다.

 2권을 기점으로 이 시리즈도 사모으게 될 것 같다. 5권의 호평과 더불어 '절정'이라는 6권도 아직 보지 못했다. 장장 1년을 묵혔다가 다시 읽게된 싸우는 사서 시리즈다. 지난 1년이 안타까울 만큼 마음에 드는 작품이다. 문학소녀가 끝나게 되면 뭘 보나 싶었는데 걱정이 조금 줄었다.

이글루스 가든 - 라이트노벨을 읽어봅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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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싸우는 사서 시리즈 애니화 결정! 2009/06/15 14:51 #

    오늘 일본에서 개최된 첫사랑 한정. & 쉽게 배우는 현대마법 조인트 페스티벌에서 싸우는 사서 시리즈의 애니메이션화가 발표되었다. 싸우는 사서 시리즈는 야마가타 이시오 글ㆍ마에시마 시게키 그림의 라이트 노벨로 제1권은 제4회 슈퍼 대쉬 소설 신인상과 대상을 수상했으며, 슈퍼 대쉬 문고에서 시리즈화되어 발간되고 있는 작품이다. 참고로 금년 가을 애니메이션화로 스탭과 성우진은 발표되지 않았으며, 공식 사이트는 7월 10일 오픈 예정. 사람이 죽으면 ...... more

덧글

  • 리셋⁴ 2009/06/14 20:21 # 답글

    현재 한국에 발매되는 라이트 노벨들 중에서도 손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시리즈입니다. EX노벨은 문학소녀와 싸우는 사서 이 둘 사는 맛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4권 뺴고는 전부 굉장히 마음을 흔드는 감동을 받은 시리즈입니다. 3권도 라이트 노벨에서는 흔치 않은 가족애라는 소재를 정말로 매력적으로 풀어나가고 있으니, 꼭 마음에 드실 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노로티는...소중합니다. 시리즈 유일의 개그성 캐릭터에요. 마침 이번에 새로 나오는 6권에 주인공 격으로 발탁이 된 듯 하더군요.
  • 절제 2009/06/14 20:29 #

    저도 딱 2권까지 읽고 이건 물건이다 싶더라구요 ^^ 문학소녀는 진리지요! 싸우는 사서 시리즈도 아주 마음에 듭니다. 3권은 제목봐선 예상하기가 힘든데 가족애라니 T_T 내일 책 주문할때 같이 넣어야겠어요.

    6권이 대단히 개념이라고 소문이 났던데 노로티가 주인공이라니 어찌될지 그저 두근두근합니다.
  • 노도치 2009/06/15 00:22 # 삭제 답글

    안녕하세요. 노도치입니다.
    흠좀 이 글을 쓰신 날에 애니화가 발표되었군요.. 축하드립니다~!!
  • 절제 2009/06/15 14:10 #

    안녕하세요 ^^ 마침 리뷰를 쓴 날에 애니화가 발표되서 놀랬더랬죠. 무척 기대됩니다!
  • 펑거스 2009/06/15 15:02 # 답글

    일러스트가 완전 취향이기도 해서 두고두고 구매작으로 남고 있는데... 그동안 안 읽고 살다보니 일단 밀린 것부터 어떻게 해야OTL
  • 절제 2009/06/15 16:48 #

    일러스트가 정말 대박입니다. 컬러 일러스트는 말할 것도 없고 흑백 일러스트 퀄리티도 상당히 좋아요. ^^ 책 밀리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죠 ㅠ.ㅠ
  • 슬견 2009/07/09 00:36 # 답글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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